
오늘 병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보험이 적용되는 줄 알았는데 안된다는 거였다. 교수님이 잘못 아셔서 처방을 잘못하는 바람에 두 차례 맞은 표적항암치료 주사 금액을 한꺼번에 내게 생겼다. 보험이 안되면 삼백만 원이 넘는 금액이다. 두 차례 낸 금액이 이백만 원 조금 넘게 나왔는데 나머지 사백만 원대 비용과 18일 주사비까지 합치면 팔백만 원 가까이 될 거 같다. 이래서 사람들이 암보험을 들라고 하나보다. 내경우 암보험을 든게 있어서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병원비에 보탤 수 있었다. 그리고 실비에서 병원비의 80% 정도 돌려받았었는데, 8, 9월부터는 본인부담상한액이 초과되어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내년 8월에 신청하면 어느 정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 18일 포함 5번이 남았는데, 병원비로 인해 심적으로 상당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암 같은 중병에 걸리면 병원비 때문에 집이 거덜 난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거기다 직장까지 못 다니게 되면 생활비까지 플러스돼서 빈곤상태까지 간다. 한 치 앞도 모르는게 인간의 삶이니, 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먹고사는 문제 해결하기도 바빠서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기 힘들다. 그리고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아서 좌절하기도 한다. 암이란 병에 걸리고 싶어서 걸린 게 아닌 것처럼 갑자기 몰려오는 먹 구름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생명이 지속되는 동안은 삶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오늘도 일하러 회사에 나오고 다시 지친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간다. 평소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는편인데 오늘은 잘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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