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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앞에선 면역력도 힘 잃고, 염증 유전자 계속 켜져 치유 방해

소소한 이야기

by 소소한 그림 한 끼 2026. 4. 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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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인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실직하거나 사고로 인해 사회활동을 못하게 되거나 병에 걸렸거나 마음에 상처로 인해 고립되는 경우가 있다. 타에 의해서든 스스로가 선택했든 고립된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면 스스로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럴 때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 빠져나오게 해야 한다. 아래 기사는 마음에 병이 면역을 떨어트리고 치유를 방해한다는 기사의 내용이다.

 

외로움 앞에선 면역력도 힘 잃고, 염증 유전자 계속 켜져 치유 방해


마음의 병으로 여기는 ‘외로움’이 상처 같은 외과 증상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흔히들 ‘기분 탓’이라 여기는 외로움이 유전자 단계부터 염증 반응을 일으켜 치유 과정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MUSC)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피부 및 상처 관리의 진전(Advances in Skin & Wound Care)" 4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다리에 만성 상처를 가진 50세 이상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일수록 염증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훨씬 더 활발하게 활동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우리 몸의 면역계는 상처가 생기면 염증 반응을 일으켜 치유를 시작하고, 회복되면 스스로 반응을 거둔다. 그런데 외로움이 깊은 환자들에게서는 이 균형이 깨진다. 치유가 진행돼도 염증 관련 유전자가 계속 활성화된 채로 남아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4주간 설문과 혈액 분석을 병행해 이같은 패턴을 확인했다. 그 결과 외로움이 깊을수록 염증 관련 유전자 18개의 발현 수치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외로움이 심한 환자들은 실제로 사회적 연결망도 취약했다. 주변으로부터 받는 사회적 지지 수준(100점 만점)이 49.0점으로, 그렇지 않은 환자들의 84.1점에 크게 못 미쳤다. 우울증 점수(27점 만점) 역시 외로움이 심한 환자는 경도 우울 수준(6.62점)이었으나, 그렇지 않은 환자는 정상 범위(2.4점)에 머물렀다.

연구팀은 “외로움을 느끼면 몸이 위협에 대응하려는 투쟁-도피 반응 상태에 빠지게 된다”며 “이 상태에서는 면역력이 떨어져 상처 치유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나이·성별·소득·동반질환 등 조건이 달라진 뒤에도 외로움이 염증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단순히 주변에 사람이 많은지보다 환자 스스로 느끼는 관계의 질이 유전자 활동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38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인 데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진행된 만큼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테레사 켈레치 교수는 “상처를 치료한다는 것은 단순히 소독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며 “환자의 거주∙경제 환경과 사회적 고립 여부 등을 살피고 사회적 연결을 돕는 심리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쟁-도피 반응(fight or flight response)
인간은 낯선 환경에 닥쳤을 때 다양한 영역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여러가지 처리 반응을 보이는데, 그중 하나가 투쟁-도피 반응이다. 말 그대로 싸우거나 도망가는 전략으로, 심리적 스트레스가 지속될 때 뇌의 ‘위협 반응 회로’가 활성화하는 것을 뜻한다. 이때 뇌는 위기 상황으로 인지하고 신체가 주변에 빠르게 대응하는 ‘말초-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한다. 그 결과 심장 박동수 증가, 혈압 상승, 동공 확대, 피부혈관 수축 같은 신체 반응이 나타난다.


출처:농민신문
https://www.nongmin.com/article/20260408500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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